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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늘문을 열어 하늘에 들려 하는 자라면, 마음을 닦아(수심) 마음의 눈을 먼저 열어야 할 것이다. 호흡과 축기, 운기는 따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선한 마음으로 꾸준히 함께 행해야 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만가지의 술수라 할지라도 하나의 진법에 비할 수 없으니(진은), 수행자의 지행합일을 통한 노력이 자신을 스스로 구하는 바른 길이다. [천지간의 모든 일은 노력한만큼 이루어진다. 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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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마음과 몸을 함께 닦아, 진기가 넘쳐흐르면 부와 명예와 권력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으며 오욕과 칠정을 능히 다스려 참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호흡을 닦아 기를 연마하고 양신(빛으로 이루어진 참자아)을 이루는 이치를 체득하는 과정이 곧 신선이 되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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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술수를 배우고 부리는 것은 쉬우나 참된 도를 만나는 것이 어려움은 당연하다. 천운으로 도연을 만나도 정성껏 노력하지 않았음이니! 만인이 배웠다하나, 하나의 도통자도 없었던 것이다. 꾸준히 한 길을 걷는다 함이 무엇을 이르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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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축기를 함은 운기를 통해 진기를 단련하기 위함이다. 운기를 함은 진기를 단련하여 빛으로 화하기 위함이다. 대맥과 소주천, 대주천, 전신주천 수련을 통해 운기를 꾸준히 해 나아가면 수련자의 기는 신(빛)으로 화하게 된다. 이러한 경지가 기화신이다. 운기와 함께 마음을 꾸준히 닦아(선수심후운기) 마음의 눈이 열리면(開眼), 이것을 볼 수 있다. 운기는 수승화강과 전신경맥을 두루 닦고 단련케 하여 마음으로 능히 기를 다스리고, 빛을 밝히는 경지가 되게 한다. 기화신을 이루면 수련자 안에 있는 여의주를 볼 수 있게 되고 이 여의주는 하단전의 석문을 열어야 찾을 수 있다. 하단전의 여의주를 찾고, 중주와 상주를 찾은 수련자는 술수에 의해 만들어진 영험한 연단약과는 비할 수 없는 귀한 약을 능히 만들 수도 있으나, 이도 여의주에 비하면 작은 재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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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단전을 올바로 잡고, 축기가 익숙해지면 점차 호흡과 함께 정기신이 안정된다. 가늘고 길고 깊은 아랫배 호흡을 체득하는 것은 들숨과 날숨이 조화로운 경지인 것이다. 이를 통해, 의수단전과 내관반청을 일상에서 실천하면 수련 시에 큰 힘이 된다. 이것만으로도 상기병과 같은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이는 내가 어릴 때 하던 호흡, 어머니 뱃속에서 하던 태식을 할 수 있는 기본이다. 태식을 할 수 있게 되면 진기와 빛을 다룰 수 있을만큼 심력이 커지게 되고, 이는 양신을 이루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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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단전호흡수련은 반드시 축기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그 전에 바른 단전을 형성할 수 있는 석문혈을 제대로 취혈해서 단전그릇을 형성해야 한다. 좌식 수련에 들어가서는 편안한 좌정 자세를 바탕으로 두 손을 모아 지천태괘의 수결을 하고, 자연스럽게 감은 눈의 시선이 하단전 석문을 향하게 한다. 우주의 가득찬 진기가 고요한 호흡을 통해 임맥을 따라 하단전 석문에 모여 정기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탁기와 사기가 밀려나 물러나게 되는 이치는 빛이 어둠을 밝히는 것과 같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메마른 땅을 적셔 만물을 생장시키듯 진기가 생신하면 어두운 기운과 병증이 심신의 다양한 경로로 빠져나가게 된다. 여기에 행공과 지감수련을 더하여 이를 강건하게 닦아나가는 것은 몸과 마음을 두루 통하는 데에 가장 조화로운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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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운기는 축기를 통해 넘쳐흐른 무의식의 진기를 자신의 심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처음 수련할 때는, 오직 의식과 감은 눈의 시선을 석문에 두고 단전의 그릇이 형성될 때까지 고요한 자세로 누워 호흡한다. 기운이 안정되어, 하단전 석문에 진기가 모이면, 이 때부터는 앉아서 좌식수련에 들어간다. 축기수련을 통해 충분히 모인 진기가 넘쳐흘러 대맥이 운기되고, 임독맥까지 유통되어 임독맥이 진기의 소생처가 되는 온양을 이루면, 이제 수련자의 의지대로 진기를 운기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세인들은 마음이 분란하고 어지러워 머리에 탁기가 몰리고, 하체가 허한 경우가 많기에 기운이 위로 뜨는 상기증에 시달린다. 또한 잘못된 수련습관과 거친 호흡에 의해 더욱 심하게 심신을 해치게 되니, 처음에 자연스럽고 바른 호흡을 배우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바른 수련을 통해 석문단전의 진기가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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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선가의 공부는 자신의 근본을 거슬러 올라가는 공부다. 사람의 생육은 본래 무수한 자손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향이다. 그에 따라 만사가 나누어져 어지러운 것도 사람사는 이치 중 하나다. 허나 선가의 수도자는 어지러이 나누어지는 세상사 한가운데서도 자리를 틀고 차분히 앉아 시선을 단전에 두고 호흡을 가다듬어 마음을 고요히 함으로써 나 이전의 나, 근본의 나로 돌아가는 길을 닦는다. 만가지 욕심과 어리석음을 뒤로 하고 차근차근 호흡하고 체득하여 여의한 마음이 무심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이 길의 중요한 지표다. 다만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지켜 나아감이 큰 성취를 이루는 데에 중요한 단초가 되는 것이니 알고자 한다면 행할 것이요, 행함과 앎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끊임 없는 노력과 정성만이 정기를 쇠하지 않게 하며, 자신을 이루는 첩경임을 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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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혈맥의 이상으로 오는 염증질환들은 오랜 기간 누적된 풍사(세균, 바이러스 포함)에 의해 면역계의 이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탁기와 사기가 기혈을 따라 돌다 병이 깊어져 심장과 뇌혈관에 이상을 일으키면 이러한 지경에서는 백약이 무효인 경우가 많다. 정기가 풍사를 물리치는 이치는 빛이 어둠을 밝히듯 불이 얼음을 녹이는 것과 같다. 바른 단전호흡을 통해 단전의 진기가 하나의 맥을 뚫고 두루 통하여 전신을 진기로 유통하면, 선천유전에 의한 병인과 후천요인에 의한 풍사를 몰아내고 다스리는 데에 큰 힘이 된다. 이는 어떠한 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으니, 치병(병을 다스림)에 백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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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선가의 공부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야 제대로 이룰 수 있다. 심신을 함께 연마하여 백가지 건강의 이로움과 마음의 고요함을 얻는 가장 좋은 법은 본수련과 행공을 함께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지감(감각을 멈춤) 수련을 함께 해주면 심신을 동시에 깨달으며, 빛의 세계를 체득하고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